너 옛날에 약속했었잖아. 나 집 지어준다고.
기억 안 나?
- 영화 속 대사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영화 건축학개론 포스터의 이 말,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정말, 마음이 짠~해지는 말이다. 정말 그럴
까? 나도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사랑했었을
수도,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마음속으로만
짝사랑했었을 수도 있다.
그런 얘기가 있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건,
그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라고...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수많은 누군가들은
그저, 첫사랑이고, 짝사랑이고, 잊혀가는
과거의 사랑들이다.
2012년 무심코, 친구와 함께 극장에서 봤던
건축학개론은 첫사랑, 로맨스라는 평범한
장르를 그 시대의 정서에 맞게 아련하면서
도 재밌게 그려냈다.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
았던 영화다.
이 영화의 기본 정보
제목 : 건축학개론
감독 및 각본 : 이용주
출연 :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유연석 외
제작사 : 명필름
장르 : 로맨스
개봉일 : 2012년 3월 22일
상영 시간 : 118분
등급 : 12세
<등장인물>
▶ 건축학 개론 줄거리 요약
현재,
서연은 고향 제주도의 낡은 집을 둘러보며,
집을 다시 건축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대학 동창이었던 승민이 일하는
건축 설계 사무실에 찾아간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서연과 승민...
▲ 서연 : 오랜만이네. 동문주소록
되게 정확하다. 혹시나 했었는데, 맞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승민 : 근데... 누구 신지요?
서연 : 나 몰라...세요? 대학교 1학년 때 양서연.
우리 정릉에서... 음대.
승민 : 아. 아. 맞네. 음대 양서연.
근데 여긴 어떻게?
- 영화 속 대사
서연이 승민을 찾아간 이유는 제주도
집을 짓는데, 건축을 의뢰하기 위해서였다.
승민은, 썩 내키지은 않았지만 그래도 서연
의 집 짓는 일을 맡게 된다.
그렇게 둘은 서연의 제주도 고향집을 같이
가서 둘러본다. 그리고, 승민은 집 건축에
이런저런 제안을 하지만, 서연은 마음에 들
지가 않고... 난항에 부딪힌다.
▲ 서연 : 야. 내가 마음에 안들면 그만이지.
왜 자꾸 가르치려고 들어?
- 영화 속 대사
과거,
대학시절, 승민과 서연은 건축학 개론
수업을 같이 수강한다.
수업에 조금 늦어, 두리번거리며 들어
오는 서연의 모습을 처음 본 승민은,
첫 눈에 호감을 갖게 되는데...
한편, 수업 중 서연이 살고 있는 곳이,
자신과 같은 정릉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 교수 : 자기는 집이 정릉이야?
서연 : 네.
교수 : 정릉이 누구 능이야?
서연 : 정조? 정종? 정약용?
- 영화 속 대사
첫 수업이 끝나고, 승민은 선배 재욱을
통해, 서연이는 음대생이고, 재욱과 같은
서클에 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를 여행해보라는
건축학 개론 교수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정릉 공원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던 승민
은 같은 동네에 사는 서연을 우연히 만나고
동행하게 된다.
그리곤,
어느 오래된 빈 집에 함께 들어가는데...
▲ 서연 : 저 알죠? 건축학 개론 수업
듣지 않아요?
......
우리 이렇게 하자. 난 건축과도
아니고, 이 동네도 잘 모르거든.
근데, 넌 건축과고 여기서 오래 살았고,
그러니까 우리 숙제를 같이 하는거 어때?
그럼 공평하지?
- 영화 속 대사
그렇게 승민과 서연은 과제를 같이 하게
되고, 함께 먼 곳까지 여기저기 다니기
시작하면서 더 가까워진다.
그리고, 서연이 제주도 출신이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한편, 서연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듣
는다. 그 시절 CD 플레이어로...
곡명은,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 서연 : 들을래?
(음악이 흐른다.)
승민 : 근데 이거 누구 노래야?
서연 : 너 전람회 몰라? 기억의 습작...
- 영화 속 대사
현재,
제주도 주택 설계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증축의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
한편, 서연은 몰래 승민에게 줄 넥타이 선물을
준비하고 만나러 나가는데, 그 자리에 승민의
회사 동료인 여직원 은채가 합석한다.
그리고, 승민과 은채가 결혼할 사이라는 걸
알게된다.
▲ 서연 : 넌 연애 안해?
내가 소개팅 시켜줄까?
야. 말해봐 너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데?
승민 : 예쁘고 착한애.
서연 : 그런애가 어딨니?
......
은채 : 팀장님 얘기했어요. 땡 잡았다고.
그게 저예요. 예쁘고 착한애.
- 영화 속 대사
과거,
승민과 서연은 동네에서 자꾸 부딪힌다.
그리고, 점 점 서연에 대한 마음은 더 깊
어진다. 그리고, 아직 남친이 없는 것을 확
인하고, 계속 설렌다.
한편, 재수생 친구 납뜩으로부터,
연애 강의 (?)를 들으면서, 고백에 기회에
자신감을 키워가는데...
▲ 납뜩 : 양서연. 이름 괜찮네.
획수도 좋고.
......
전화를 해. 받잖아?
그러면 집 앞이다 잠깐만 나와 하고
그냥 끊어, 딱.
승민 : 그냥 끊어?
......
납뜩 : 딱 다가가.
그럼 걔가 처음에 무서우니까
뒤로 이렇게 슬슬 물러서...
- 영화 속 대사
현재,
집 의뢰한 것을 계기로 서로에 대한
모르던 부분들도 알게되는 서연과 승민.
사실, 서연이 이혼했다는 사실도 승민은
알게되고...
행복하지 못한 지금 자신의 삶이 챙피했
는지, 서연은 승민 앞에서 술주정 비슷한
화를 낸다.
▲ 서연 : 매운탕... 이름 이상하지 않냐?
아니, 알이 들어가면 알탕이고,
갈비가 들어가면 갈비탕인데,
이건 그냥 매운탕. 탕인데 맵다.
그게 끝이잖아. 안에 뭐가 들어가도
다 매운탕. 맘에 안들어.
그냥 나 사는게 매운탕 같아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맵기만 하네.
- 영화 속 대사
과거,
함께 기차여행을 떠난다.
승민과 서연은 서로에 대해, 점 점 깊이
알아간다. 그 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정
류장에서 얼렁뚱땅 첫키스를 하게 되고,
풋풋한 첫사랑의 풍경들이 이어진다.
▲ 서연 : 나중에 이런 데다
집 짓고 살아야겠다.
그때 니가 지어줘. 공짜로. 알았지?
승민 : 공짜로...?
서연 : (전람회 CD를 건네며)
자 이거 계약금
- 영화 속 대사
현재,
서연은, 아픈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남은 삶을 같이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와 살 것을 결심하고 피아노 놓을
방이 필요하다며, 갑자기 집 설계를
변경해달고 부탁한다.
승민의 회사 직원은 반대하지만, 승민은
서연의 아련한 마음을 이해했는지, 원하
는대로 해주기로 마음 먹는다.
▲ 서연 : 피아노 놓을 곳이 필요해.
제대로 된 방으로
고민 많이 했는데,
나 다 정리하고 여기 내려와서 살려고
- 영화 속 대사
☞ 여기서부터 결말 - 스포주의!
집 증축이 다 완공되어,
이사를 하고 승민과 서연은, 옛 이야기를
나누다,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대학교 1학년 때, 승민이 버리고 간, 집 모
형도 선물을 서연은 간직하고 있었고,
사실...
서연의 첫사랑은 승민이었다는 것.
▲ 승민 : 그래서 이딴 거 지금까지
갖고 있는 거야?
서연 : 그래. 그래서 갖고 있었어.
내가 이거 갖고 있으면 안돼?
나는 네가... 니가 내 첫사랑이었으니까...
- 영화 속 대사
과거,
친구 납뜩이이 조언에 따라, 고백하기로
마음 먹은 승민,
서연이 그려 준, 그림을 바탕으로 집 모
형도 선물을 만들어 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그만...
서연과 재욱선배가 취한채로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실망과 충격에 빠진 승민, 집 모형도 선물을
쓰레기 더미에 버린채 돌아간다.
그리고, 서연을 잊기로 마음 먹는다.
▲ 서연 : 내가 계속 연락했었는데,
아무리 연락해도 안되길래...
승민 : (전람회 CD를 건네며) 나 집에
씨디가 없어. 그래서 들을수가 없어.
그리고...
이제 나한테 연락하지마.
서연 : 왜?
승민 : 그냥.
서연 : 그게 무슨 소리야?
승민 : 이제 좀 꺼져줄래?
- 영화 속 대사
현재,
승민은 약혼녀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고,
서연은 제주도 집에서 승민으로부터 택배
를 받는다.
택배 상자 안에는, 과거 첫 눈 오는날 만나
자고 약속했던, 정릉동 집에서, 서연이 남겨
두고 갔던 전람회 CD가 담겨 있었다.
승민이 서연이 다녀간 후에 그 곳에 왔었고,
그동안, 서연을 잊지 않고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서연은,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들으며
생각에 잠긴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의 감상평
아련한 첫사랑의 이야기. 요즘처럼 자극
적인 소재의 영화, 드라마가 많은 시대에
아주 힐링되고, 가슴에 짠해지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전원주택에 관심이 많고,
기억의 습작이란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난 이 영화를 너무 좋아
한다. 그래서, 3번을 봤던 거 같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계속 궁금증을
자아내는 입체적구성의 이야기 방식도
괜찮아다.
특히, '이제 좀 꺼져줄래?'
승민의 말에,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났고,
'네가 내 첫사랑이었니까' 라는 서연의
말에,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났었다.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
다면, 철없던 나의 모습이 얼만큼 의미
가 될 수 있는지. 많은 날이 지나고...
이 영화가 개봉됐을 무렵, 기억의 습작이
역주행해서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노래 가사
가 절절히 가슴에 박힌다.
좋은 영화, 좋은 음악은 세월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
다. - 끝
▶ 건축학 개론 공식 예고편 영상
'영화,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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